미래에셋대우는 4일 OCI에 대해 중국의 태양광 수요 증가로 폴리실리콘 수급이 향후 2~3년간 타이트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이 견인하는 강한 태양광 수요로 폴리실리콘 수급은 올해 상반기에 특히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중국의 보조금 축소 폭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적어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오는 2020년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정부가 매년 6월 30일 태양광 보조금을 조정하지만, 지난해에는 태양광 모듈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꺾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6년에만 태양광 모듈 가격이 35% 가깝게 하락해 보조금이 축소돼도 태양광 프로젝트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중국의 보조금 축소폭이 예상보다 적어 태양광 수요가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반면 폴리실리콘 증설은 올해 상반기까지 거의 없고 하반기 이후에도 절대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이 향후 2~3년간 타이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OCI의 영업이익 전망치로 지난해 4분기는 995억원을, 올해 전체는 4587억원을 각각 내놨다. 그러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1달러 상승하면 OCI의 연간 영업이익은 700억~800억원 상승한다며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은 현재 스팟 가격의 평균 수준인 kg당 17.5달러로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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