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공 분양원가 공개..38% 폭리
입력 2008-04-29 16:05  | 수정 2008-04-29 21:00
대한주택공사가 분양원가보다 최대 38%나 비싼 값에 아파트를 분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공은 그동안 과도한 분양 수익을 거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주택공사가 경기도 고양시 풍동지구와 화성시 봉담지구의 분양원가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고양 풍동지구 2블록의 경우 분양원가는 1300억원 수준이지만 분양가격은 1800억원을 넘었습니다. 원가대비 38%나 수익을 올린 것입니다.

3블록의 경우도 원가는 636억원에 불과했지만, 주공이 받은 가격은 784억원. 원가보다 23%이상 비싼 값에 분양한 것입니다.

인터뷰 : 박재우 / 대한주택공사 차장
-"투기수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유발도리 가능성이 예상됨에 따라 저희 공사는 주변 시세의 90% 로 분양가를 결정했다."

주택공사의 이번 원가공개는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은 원가를 공개하라고 입주자들의 손을 들어줬지만, 주공은 계속 거부해왔고 결국 간접강제신청을 내고서야 원가를 공개한 것입니다.

인터뷰 : 박재우 / 대한주택공사 차장
-"분양원가를 전면적으로 공개하면, 민간 미분양이 13만호인데, 공개를 함으로써 민간주택시장이 더 위축될 가능성도 있고..."

주택공사는 개발이익을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전세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공사가 나서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집 장사를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건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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