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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도 두 손 들게 만든 ‘킬러’ 파다르
입력 2018-01-02 21:22 
우리카드의 파다르.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파다르 서브에 당했다 이상하게 우리와 경기할 때마다 잘 하는 것 같다.” 2일 우리카드전 패배 후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의 푸념이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1세트. 팽팽한 힘겨루기가 펼쳐졌다. 듀스는 좀처럼 끝날 줄 몰랐다. 33-33에서 파다르의 서브 2개가 잇달아 득점으로 연결된 뒤에야 끝났다.
무게의 추는 서서히 우리카드로 기울기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승점 3점을 땄다. 파다르는 이날 35득점(12득점-12득점-11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51.92%였다. 서브에이스 1개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트리플 크라운 급 활약을 펼친다”라는 김세진 감독이 토로할 만했다. 파다르는 이날 경기까지 4번의 OK저축은행전에서 총 127득점(경기당 평균 31.75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이 50% 미만인 적이 없었다. 66.67%만 2번이었다. 시즌 1경기 최다 득점(44) 기록도 OK저축은행을 상대로 거뒀다(2017년 10월 22일).
우리카드는 시즌 OK저축은행전에서 1번도 패하지 않았다. 8승 중 4승을 쌓았다. 그 밑바탕에는 파다르의 활약이 깔려있다.
정작 파다르는 이를 잘 모르는 눈치였다. 그는 특별히 OK저축은행에게만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팀을 상대하든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지 않은가. 이유를 굳이 찾는다면, OK저축은행의 블로킹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오늘은 단단한 수비로 커버해 어려움이 따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V리그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내는 파다르는 한 단계 성장했다. 득점 1위에 올라있으며 다양한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블로킹도 많이 향상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6개를 기록했다.
파다르는 지난 시즌을 경험한 게 큰 도움이 됐다. V리그는 일정도 타이트한 편인데 이제는 적응이 됐다”라며 V리그에 온 뒤 체력이 좋아졌고 심리적으로 편해졌다. 블로킹, 수비 등도 많이 늘었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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