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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판타지오 나병준 대표, 중국자본에 전격해임 `충격`...위키미키·옹성우 어쩌나
입력 2018-01-02 14:39  | 수정 2018-01-02 14:51
판타지오의 배우그룹 서프라이즈. 제공|판타지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종합엔터테인먼트사 판타지오 창업자인 나병준 대표가 최대주주인 중국계 기업에 일방적으로 해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자본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가운데, 그 위험도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판타지오 임직원들은 나 대표의 해임에 반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파업을 예고했으며 소속 연예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판타지오 이사회에서 중국계 대주주 JC그룹이 창업자 나병준 공동 대표를 예고없이 전격 해임하고 중국쪽 워이지에 대표이사 단독체제를 선언했다. 해임 이유는 경영상 적자로 알려졌다.
판타지오는 배우 김성균 서강준 공명 강한나 이태환, 걸그룹 헬로비너스· 위키미키, 보이그룹 아스트로· 워너원의 옹성우 등 30여명의 배우 및 가수들이 소속된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지난 2008년 나병준 대표가 설립한 N.O.A가 전신으로 하정우, 공유, 임수정, 지진희, 염정아 등이 거쳐갔다.
2011년 사명을 판타지오로 변경한 나 대표는 이후 서강준 공명 이태환 강태오로 구성된 신개념 배우그룹 서프라이즈를 만드는가하면, 헬로비너스, 아스트로, 위키미키 최유정 김도연, 워너원 옹성우 등 재능있는 인재들을 발굴해 키워왔다.
현재 판타지오 임직원들은 창업자인 나병준 대표의 해임은 거대중국 자본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31일 나병준 대표의 해임 철회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이 사실을 확인하자, 판타지오 임직원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나병준 대표의 즉각 복귀와 중국계 대주주 한국지사의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판타지오 경영개입 중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임직원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판타지오는 2016년 10월 중국의 투자집단인 JC그룹의 한국지사 골드파이낸스코리아(주)가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중국계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중국계 자본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가 날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국쪽 대주주가 창업자를 해임하고 경영권을 앗아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중간 문화콘텐츠 협력 체제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판타지오 임직원들이 파업이 현실화하면 소속 스타들의 활동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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