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오는 3월말 퇴임 전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의향이 있느냐'는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의향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고 데이터에 따라 경기지표나 상황이 뒷받쳐 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 본관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 다과회에서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경기지표와 상황에 따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1.50%로 6년 5개월 만에 인상했다.
이 총재는 11월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매우 좋았다"며 "계획을 가지고 기준금리를 올렸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근원물가지수의 향방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물가 흐름에 따라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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