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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기획②영화]‘마약왕‧염력‧인랑‧7년의밤’…올해도 살아있네
입력 2018-01-02 07: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지난해 ‘공조를 시작으로 ‘택시 운전사, ‘범죄도시, ‘꾼, ‘강철비, ‘신과 함께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의 국내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난 가운데 2018년에는 한층 더 화려해진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웰메이드 코믹 사극 시리즈 ‘조선명탐정3부터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인 ‘마약왕,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과 이병헌과 박정민의 만남으로 작지만 강한 울림을 기대하게 하는 ‘그것만이 내 세상,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염력 그리고 고(故) 김주혁 유작 ‘흥부와 ‘독전까지. 2018년 무술년(戊戌年)에 주목할 만한 기대작들을 소개한다.
◆‘조선명탐정3, ‘마약왕(쇼박스)
‘환상의 짝꿍 김명민과 오달수가 2018년 새해를 책임진다.
‘조선명탐정3는 괴마의 출몰로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하여 명탐정 김민과 서필, 그리고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하여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추리 사극으로 ‘조선명탐정의 세 번째 이야기다.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지난 2011년 1월 1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로 약 479만 명, 2015년 2월 2편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으로 약 387만 명을 기록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리즈물로 3편 역시 1, 2편에 이어 김석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명민이 탐정 김민을, 오달수가 조수 서필로 다시 출연한다. 1편에서 한지민, 2편에서는 이연희 등 미녀 배우가 맡아온 히로인으로 3편에는 김지원이 출연한다.
‘내부자들로 대한민국 권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그렸던 우민호 감독은 2018년, ‘마약왕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9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마약 유통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마약계의 최고 권력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에 이어 국내 최대의 마약 제조 및 유통업자로 열연을 펼치며, 조정석은 송강호를 쫓는 검사역을, 배두나는 송강호를 권력의 세계로 인도하는 로비스트 역할을 맡았다. 그 밖에도 이성민, 김대명, 김소진 등 많은 개성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 ‘PMC, ‘7년의 밤(CJ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유독 영화판에서 힘든 한 해를 보낸 CJ엔터테인먼트는 2018에 제대로 칼을 갈았다.
연말 ‘1987로 마무리와 새해 포문을 함께 연 뒤 ‘국제시장, ‘공조로 흥행을 이끈 JK필름과 손을 잡고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영화는 형제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서 처음 만나게 되고, 이후 한 집에서 살게 된 두 형제가 점차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담는다. 무엇보다 이병헌과 박정민이 각각 형과 동생 역을 맡아 의외의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 ‘PMC에서 다시 한 번 만난다.
‘PMC는 남북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을 배경으로, 판문점 아래의 벙커에서 진행되는 비밀작전에 투입된 한국인 용병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하정우는 최강이라 평가받는 글로벌 민간군사기업 블랙리저드의 리더 ‘에이헵역을 맡아 위험하고 어려운 임무를 수행한다.
당초 계획보다 개봉이 미뤄진 ‘7년의 밤도 라인업에 올랐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등 믿고 보는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인랑, ‘악질 경찰(워너브라더스)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출연,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라는 것 만으로도 이미 기대작인 ‘인랑이 2018년 관객들을 만난다.
동명의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반정부 테러 단체 섹트와 이들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 경찰조직 특기대, 국가정보기관인 공안부, 그리고 이들의 배후에 있는 권력기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SF액션이다. 김지운 감독만의 신선한 접근이 원작과 비교해 어떻게 펼쳐질지에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은 이선균, 박해준, 전소니와 함께 영화 ‘악질 경찰로 컴백한다.
악질 경찰이 더욱 악질적인 세력에 맞서 대항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이선균이 악질 경찰 역을, 박해준은 악질 경찰과 대척점에 서있는 악역을 맡았다.

◆‘염력, ‘허스토리(NEW)
‘부산행으로 파격 그 자체의 존재감을 알린 연상호 감독은 신작 ‘염력으로 또 한번 관객들을 홀릴 전망이다.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 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등 신구 연기파 배우들이 뭉쳐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역사상 단 한번, 일본 재판부를 발칵 뒤흔들었던 관부 재판 실화를 담은 ‘허스토리도 눈길을 끈다.
배우 김희애와 김해숙의 만남 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기대하게 하는 가운데 관부 재판 원고단의 단장을 맡아 법정 투쟁을 이끌어 가는 문정숙 역은 모두 인정하는 내공 있는 김희애가, 정숙의 도움으로 일본 사법부에 당당하게 맞서는 배정길 역은 김해숙이 맡는다. 여기에 예수정, 문숙, 이용녀 등 명품 배우들과 이유영, 김선영 등 신선한 매력의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세해 완성도를 더한다.

◆고(故) 김주혁 유작 ‘흥부, ‘독전
이 외에도 지난해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슬픔에 잠기게 한 故 김주혁 유작도 만날 수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가장 먼저 선보이는 ‘흥부에서는 정우와 고 김주혁이 호흡을 맞췄다. 조선 현종 환난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변화를 꿈꾸는 이야기를 그리며 풍자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다.
고인의 또 다른 유작인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펼쳐지는 숨 막히는 암투와 추격을 그린 범죄 액션극이다. ‘이 선생을 둘러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영화의 큰 관전 포인트로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그리고 차승원이 출연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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