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이미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누적 실적이 2016년도 한 해치를 넘어선 가운데 연간 순이익 '2조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특히 상당수 금융지주사들이 2017년 한 해 동안 역대 최고 실적을 찍고 향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하나금융지주는 올해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추정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4013억원으로 전년 동기(904억원) 대비 34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으로는 2017년 한 해 당기순이익 1조9271억원을 거두며 2016년(1조3305억원)보다 44.8%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5년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또한 올해는 2조70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2조클럽 진입이 확실시된다는 관측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의 연간 컨센서스를 2조2180억원과 2조80억원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연간 순이익 1조6020억원을 찍은 이후 2013~2014년에 각각 1조원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후 2016년 1조3305억원을 거둔 데 이어 2017년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이 1조541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2012년 이후 5년래 최고치를 찍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도 2017년 한 해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017년 1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61.2%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3만원 초반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4만9000~5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21일엔 종가 기준 5만800원을 기록하며 신한지주(5만700원)를 약 5년4개월 만에 앞지르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26일 하나금융지주는 장중 5만1600원까지 오르는 등 신한지주와의 차이를 더욱 벌린 바 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의 투자 스킴의 핵심은 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 및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은행 중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금융지주사들 가운데) 가장 크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은행 간 조직 통합이 마무리됨에 따라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가 더욱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옛 외환은행 본점 빌딩 매각이익과 서울 을지로 별관 매각이익 등이 올해 일회성 이익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016년 46.2%, 2017년 40.0%로 은행 업종 내 이익 모멘텀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2018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1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진단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추정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4013억원으로 전년 동기(904억원) 대비 34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으로는 2017년 한 해 당기순이익 1조9271억원을 거두며 2016년(1조3305억원)보다 44.8%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5년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또한 올해는 2조70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2조클럽 진입이 확실시된다는 관측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의 연간 컨센서스를 2조2180억원과 2조80억원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연간 순이익 1조6020억원을 찍은 이후 2013~2014년에 각각 1조원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후 2016년 1조3305억원을 거둔 데 이어 2017년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이 1조541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2012년 이후 5년래 최고치를 찍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도 2017년 한 해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017년 1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61.2%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3만원 초반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4만9000~5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21일엔 종가 기준 5만800원을 기록하며 신한지주(5만700원)를 약 5년4개월 만에 앞지르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26일 하나금융지주는 장중 5만1600원까지 오르는 등 신한지주와의 차이를 더욱 벌린 바 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의 투자 스킴의 핵심은 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 및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은행 중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금융지주사들 가운데) 가장 크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은행 간 조직 통합이 마무리됨에 따라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가 더욱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옛 외환은행 본점 빌딩 매각이익과 서울 을지로 별관 매각이익 등이 올해 일회성 이익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016년 46.2%, 2017년 40.0%로 은행 업종 내 이익 모멘텀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2018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1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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