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콘서트後①] 빅뱅과 함께한 ‘LAST DANCE’…‘제 1막 THE END’

[MBN스타 신미래 기자] 약 3시간여 동안 이어진 피날레 같은 무대들. 다음을 기약하는 빅뱅의 마지막 인사가 고척돔을 뜨겁게 달궜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빅뱅의 콘서트 ‘LAST DANCE가 개최됐다. 30, 31일 양일간 약 6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 관객들과의 약속은 오후 6시. 그러나 20여분이 지나서야 콘서트를 알리는 ‘판타스틱 베이비가 스피커를 뚫고 울려 퍼졌다.

빅뱅 콘서트 ‘LAST DANCE 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첫 무대부터 피날레를 보는 듯 효과를 아끼지 않았다. 그 덕에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금방 달아올랐다. 무대 전체를 이룬 대형 스크린과 화려한 레이저로 빅뱅의 성대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 완전체는 아니었지만 무대를 꽉 채운 빅뱅

이날 빅뱅은 관객에게 ‘에라 모르겠다 ‘LOSER ‘BAD BOY ‘IF YOU ‘하루하루 ‘FANTASTIC BABY ‘BANG BANG BANG 등 히트곡 메들리를 선물했다.

첫 무대 후 뛰어”라고 외친 승리를 필두로 콘서트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대마초 혐의로 자숙 기간 중인 탑 대신 대성이 ‘맨정신 랩을 대신하며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빅뱅 콘서트 ‘LAST DANCE 빅뱅 지드래곤, 태양 사진=YG엔터테인먼트

초대형 무빙 스테이지가 스탠딩석 한 가운데를 가로질렀고, 빅뱅 멤버들은 더 가까운 곳에서 많은 관객들과 소통했다. 또한 빅뱅은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유도할 때 자신들의 이름은 물론 탑의 이름도 외치며, 5명이 한 팀임을 강조했다. ‘맨정신을 제외한 탑 구절은 다른 멤버들이 대체하지 않았고, 탑 목소리을 그대로 녹여냈다.

◇ 명불허전 빅뱅 멤버들의 솔로 무대

빅뱅은 개인별 각 2개의 무대를 준비했다. 첫 주자로 나선 태양은 ‘WAKE ME UP ‘달링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도쿄돔을 울려 퍼지며, 한순간 분위기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특히 ‘달링 무대에서는 애절한 그의 음색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지드래곤은 올해 공개한 히트곡 ‘개소리 ‘무제 무대를 꾸몄다. 강렬한 ‘개소리 무대를 끝낸 지드래곤은 새로운 앨범의 수록곡인데 처음보신 분들이 많으실 거다. 개인적으로 제가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빅뱅 콘서트 ‘LAST DANCE 빅뱅 대성, 승리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어 지드래곤은 다음 곡은 전에 했던 소리와 다른 소리다. ‘무제라는 곡도 들어본 사람이 많이 없을 거다. 방송도 그렇고, 많이 찾아뵐 기회가 없었다. 저도 속상했는데 이 자리 통해서나마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제가 노래는 잘 못하지만 열심히 불러보겠다.”라며 ‘무제를 불렀다. 노래를 부르기 전부터 촉촉하게 저은 눈과 그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에 관객은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무대에서 대성은 일본 솔로곡 ‘D-DAY를 불렀다. 대성은 갑자기 일본어 나와서 깜짝 놀랐죠? 주로 솔로 음반활동을 일본에서 많이 했다. 저도 한국말로 노래하고 싶은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언젠가 좋은 기회가 있다면 여러분 위해 노래하겠다”라며 매번 같은 것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겸 이 무대를 준비했다. (‘AZECHO(아.제.초)는) 지난 20일에 발매한 곡이다. 일본 팬들이 사랑주신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다음 곡도 소개했다.

빅뱅 콘서트 ‘LAST DANCE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앞서 따라 하기 쉬운 후렴구 안무를 관객에게 가르쳐준 대성은 함께 신나는 춤을 추며 무대를 즐겼다. 시선을 뗄 수 없는 수준급 팬서비스와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너의 전부를 갖고 싶어”라며 센스 있게 한국말로 번역한 가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분위기 메이커 승리는 ‘그딴 거 없어로 반전 무대를 선사했다. 강렬한 밴드 사운드에 더해진 짙은 목소리가 귓가를 사로잡았다. 이어 승리는 대표 솔로곡 ‘STRONG BABY로 한층 더 성숙해진 매력을 선보였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