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어수업 금지' 오락가락 정책에 학부모 분통
입력 2017-12-31 19:30  | 수정 2018-01-02 08:16
【 앵커멘트 】
교육부가 유아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을 금지하려다 학부모의 반발로 하루 만에 물러섰습니다.
학부모들은 한 달에 2~3만 원이면 충분할 영어교육을 수십만 원짜리 영어학원으로 보내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유치원생들이 선생님을 따라 영어 노래를 부릅니다.

"영어 노래 하나 멋지게 불러 볼 거예요. 할 수 있겠어요?"
"네!"

한 달에 2~3만 원이면 수강할 수 있는 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 시간입니다.

교육부는 유아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영어수업을 없애려다 학부모의 반발이 거세지자 검토 쪽으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당장 지금 금지를 하겠다 발표한 적은 없는 거죠. 애초에 방과후과정은 그렇게 지양하는 걸로 검토는 하고 조금 더 의견을 듣고…."

하지만, 영어수업을 없앤다는 원칙은 그대로여서 학부모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저렴한 방과후 영어수업이 사라지면 한 달에 수십만 원에 달하는 영어학원에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치원생 학부모
- "(영어 수업이) 없어진다면 영어 학원을 따로 보내야 하잖아요? 돈은 비싸지만 보내야 하는데 가정에서는 큰 문제가 되는…."

현실을 외면한 교육부의 탁상행정이 자칫 학부모들의 부담만 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 limcastle@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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