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형몰 들어서면 집값도 청약도 `쑥쑥`
입력 2017-12-31 18:37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 등 대형 쇼핑시설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이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기존 단지의 시세가 크게 오르거나 신규 단지 분양권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청약 시장에서는 쇼핑몰 인근 단지가 유독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쇼핑은 물론 다양한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대형 복합쇼핑시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입지적 매력을 갖춘 단지들은 앞으로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31일 한국감정원 및 KB부동산 등에 따르면 '광명역 파크자이'는 2014년 10월 분양 당시 전용 84.96㎡의 분양가가 4억4590만원이었으나 2017년 12월 기준 평균 매매가는 5억8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시세가 올랐다. 이 단지는 2014년 말 문을 연 롯데아울렛·이케아 광명점 등을 걸어서 10~15분 내외로 이용할 수 있다.
고양시 삼송 일대도 마찬가지다. 삼송엔 지난해 8월과 10월 잇달아 스타필드고양, 이케아 등 '핫한' 상업시설까지 줄줄이 들어섰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에는 종합편성채널인 MBN의 방송 스튜디오와 오피스텔, 상가로 구성된 복합센터도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28층 규모(연면적 11만5708㎡)로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1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삼송 인근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다. 삼송2차아이파크는 2013년 7월 분양 당시 전용면적 85㎡ 기준 3억9000만원이던 가격이 현재 5억8000만원으로 50%가량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2018년 9월 입주)의 경우 12월 전용 84.97㎡가 5억3927만원에 거래돼 분양가(2015년 7월 기준 최고 4억4160만원) 대비 9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록 C11블록에서 '동탄역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지난달 20일 진행한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7.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하남시 현안사업1지구 1블록에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7개 동에 총 4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 거리에 대형 유통 매장인 코스트코가 올해 안에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주변에는 스타필드 하남과 이마트 하남점과 홈플러스 하남점 등이 위치해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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