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학군수요 부활하나…대치동·중계동 등 전셋값 급등
입력 2017-12-31 13:53 
올해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잠잠하던 주택 전세 가격이 최근 강남·서초구와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 일명 ‘학군·학원 특수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학생 선발 우선권을 폐지하기로 한 정부의 교육제도 개편 방향이 발표되면서 소위 '명문고' 진학이 가능하고 학원 시설이 잘돼 있는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다시 몰리는 것이다.
3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요즘 재건축 추진과 별개로 전세도 물건이 없다.
이 아파트 115㎡ 전셋값은 최근 6억4000만원까지 전세 거래가 이뤄진 뒤 현재 호가가 6억7000만원에 이른다.

또 새 아파트인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달 초까지 전세가 12억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13억원으로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개포 우성 2차 137.4㎡ 전세도 11월 11억∼11억5000만원 선이었으나 이달에는 12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자사고나 특목고 등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원치 않는 일반고로 배정될 바에야 차라리 안정적인 명문 학군에 배정되는 게 낫다고 보는 것 같다”며 최근 2∼3년간은 단기 학원수요를 제외하고는 방학 특수가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 전셋값도 강세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2단지 95㎡는 지난 10월 전셋값이 6억원이었으나 이달 초엔 6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신시가지 5단지 65㎡는 10월 초 전셋값이 4억3000만원이었으나 현재 4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강북지역의 인기 학원가인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 아파트 전셋값도 강세다.
특히 서라벌고·영신고·대진고 등 인기 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청구건영 아파트 전용 85㎡는 현재 전셋값이 5억2000만∼5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10∼11월에는 4억원대 후반에 그쳤으나 현재 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본격적인 방학 이사 수요가 1∼2월에 집중되는 만큼 연초 이들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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