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SJ "중국이 반대해서"…안보리 제재서 빠진 선박 이유 밝혀
입력 2017-12-31 09:29  | 수정 2018-01-07 10:05

미국이 블랙리스트 지정을 요청한 10척의 선박 가운데 한국 정부에 의해 불법행위가 공개된 홍콩 선적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와 북한 선박 '삼정 2호'를 포함한 6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중국의 반대에 따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안보리는 미국이 요청한 10척의 선박 가운데 '릉라 2호·을지봉 6호·례성강 1호' 등 북한 선박 3척과 팔라우 선적으로 알려진 '빌리언스 No.18호' 등 4척만 지난 28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와 삼정 2호는 물론 카이샹(Kai Xiang), 신성하이(Xin Sheng Hai), 위위안(Yu Yuan), 글로리 호프 1 등 6척은 제재에서 빠진 것입니다.

WSJ은 유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제재 대상을 성공적으로 4척으로 줄였다"면서 "중국은 나머지 6척에 대한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리도 "중국은 중국회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선박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것을 회피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6척 가운데는 등록 소유주가 중국회사로 돼 있는 선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SJ은 "미국과 중국이 블랙리스트 지정을 두고 충돌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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