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초점] 초유의 방송사고 `화유기`, 총체적 난국의 끝은?
입력 2017-12-31 07: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총체적 난국이다. 초유의 방송사고에 스태프 추락 사고, 그리고 경찰 조사까지. ‘화유기 악재의 끝은 어디일까.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가 방송 2회만에 역대급 방송사고를 내며 논란이 된 데 이어 스태프 낙상 사고 소식까지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촬영을 시작하며 방송을 준비했던 ‘화유기는 결국 방송 날짜를 맞추지 못하고 제작 지연으로 3회 방송을 일주일 연기했다. 모든 게 방송 2회만에 일어난 일이다.
지난 2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2회 방송 중 중간 광고가 전파를 탄 뒤 두 차례나 방송이 제대로 송출되지 않는 대형 방송사고가 났다. 시청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25분간 하염없이 예고편을 보며 ‘화유기 방송이 재개되길 기다려야만 했다. 이는 CG(컴퓨터그래픽)처리가 되지 않은 미완성분이 전파를 타는 사고 때문이었다.
여기에 더해 첫 방송 전날인 지난 23일 한 스태프가 천장에 조명을 달다 추락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해당 스태프는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결국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해당 스태프의 친형은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CJ E&M 및 제작진이) 먼저 사과를 하고 사죄문을 발표한다고 했지만 우리 가족한테 처음부터 얘기 한마디라도 전한 게 없었다"고 말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고용노동부가 나섰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지난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의 요청에 따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화유기 세트장을 찾아 추락사고 현장 근로 감독을 실시했다. 고용노동부는 화유기 제작 현장의 위험요소를 인정, 천장 작업 중지 명령, 세트장 내 목재 사다리 사용 금지, 작업장 안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지시했다.
하반신이 마비된 스태프 A씨의 소속 회사 MBC아트는 최근 화유기 제작사인 제이에스픽쳐스 법인, 대표, 미술감독을 업무상 과실치상,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안성경찰서는 다음달 3일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tvN은 당초 30일 방송하기로 했던 화유기 3화 결방 소식을 전했다. tvN 측은 "현재 화유기는 제작 환경의 개선을 위해 추가 제작 촬영 인력을 보강하고 추가적인 세트 안전점검을 통해서 촬영 환경과 스태프들의 작업 여건, 제작 일정을 다각도로 재정비 하는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화유기 제작 중단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화유기 제작진과 tvN은 현재 일어난 상황을 어떻게 정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