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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기대상]`역적`의 히어로 김상중, 예상대로 대상 "최교식에 영광을"
입력 2017-12-31 00:53 
배우 김상중.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김상중이 2017 MBC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 주인공이 됐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2017 MBC 연기대상이 오상진, 김성령 MC로 진행됐다.
이날 김상중은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 역을 통한 열연에 힘입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상중은 "앞서 수상하신 모든 분들 축하드린다. 아울러 저 김상중도 지금, 상중(상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라는 아재개그로 분위기를 환기했다.
김상중은 "상의 경중을 떠나 이런 자리에 서게 되면 참 좋다. 한 해 동안 감사드릴 수 있는 분들께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데, 이런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 드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더 많은 선의를 베풀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역적'을 함께 했던 김진만 감독 황진영 작가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 그리고 후배들. 사극이라는 장르 특성상 많은 이동거리와 시간이 필요한데, 그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붇늘이다. 이 자리를 빌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드라마 '역적' 이야기를 하려 치면, 저치성 발언 개념성 발언을 안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은 생략하겠다. 대신, 백성이 주인인 나라 그 나라에서 백성의 아픔을 뜨겁게 절절하게 연기하신. 드라마 엔딩 장식해주신 최교식 님의 모습이 드라마 '역적'의 주제였다. 다시 한 번 최교식 님께 박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누군가에게는 나이가 선물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짐이 될 수 있다. 내 경우 한 살 한 살 나이 먹어가면서, 배우로서의, 사람을 대하는 유연함 등 감사드려야 할 게 너무 맣다. 한살 더 먹는 게 나에게는 선물이다. 여러분의 한 살 더 먹은 나이도 선물이기를 기원한다. 나도 어느덧 선배축에 끼고 있다. 대접받는 선배가 아니라 모범 되는 선배 되겠다. 송구영신 하십시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시상자로 나서지 않고 객석에 앉아 있던 최승호 MBC 사장에게는 "다시 만나면 좋은 친구 MBC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기원하고, 그 중심에 최 사장님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고도 전했다.
김상중은 특히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이종석을 비롯해 '역적'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주목받은 26년차 무명 배우 최교식으로부터 대상 트로피를 건네받아 눈길을 끌었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대상 김상중 외에도 김지석, 이하늬에게 월화극 부문 최우수 남녀연기상, 올해의 드라마, 올해의 작가상, 아역상(이로운), 신인상(김정현) 등 다수의 부문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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