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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득점’ 에밋 “로드 퇴장이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
입력 2017-12-28 22:17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7-2018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 경기가 열렸다. 전주 KCC 에밋이 슛을 시도하다 인천 전자랜드 셀비에게 파울을 당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팀 전체가 다 같이 만든 승리다.”
3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전주 KCC 안드레 에밋이 밝힌 승리 소감은 겸손했다.
에밋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인 34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KCC는 에밋의 활약 속에 81-7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으로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가 됐다.
최근 KCC는 찰스 로드가 중심 외국인 선수로 부상했다. 외국인 선수 1명만 뛸 수 있는 4쿼터에서도 로드가 기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 경기 전 추승균 KCC 감독은 리바운드 장악력면에서 로드가 낫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로드가 3쿼터 초반 전자랜드 정효근과 충돌, U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동시에 받으며 퇴장당해 위기에 처했다. KCC는 3쿼터까지 전자랜드에 리드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그러나 에밋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 넣는 등 전반에만 15점을 기록한 에밋은 후반 19점을 집어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에밋은 아주 어렵고, 터프한 경기였다”며 팀 전체가 다 같이 만든 승리다. 어려운 순간 있었지만, 끝까지 열심히 했던 게 4라운드 초반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로드 퇴장이 오히려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였다”며 동료들에게 더 열심히 하자. 스스로도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열심히 해보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로드의 퇴장으로 계속 코트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감은 거의 없었고, 내가 중심역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에밋은 전자랜드와 2라운드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그 때의 일이 자극됐냐는 질문에 전혀 이상 없었다. 사실 질문하기 전까지 잊고 있던 사실이다”라며 무득점 커리어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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