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김성훈 키움운용 신임대표 "글로벌 대체투자 더 키울것"
입력 2017-12-28 17:39  | 수정 2017-12-28 23:34
"국외 유수의 펀드를 담는 재간접 펀드를 선보이고 동남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아세안 펀드를 내놓겠습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지휘봉을 맡은 김성훈 신임 대표이사의 포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성훈 마케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 전체 자산증가분을 국내외로 나눠 보면 국외자산 비중이 74%에 달한다"며 "내년에는 국외시장에서 부동산과 대체투자, 대안투자 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인력과 자원을 확충해 현재 1조4000억원 규모의 국외자산 규모를 앞으로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예정돼 있다. 팀 단위에서 이뤄지던 글로벌 자산운용을 내년 1월부터는 글로벌마켓본부(가칭)가 맡게 된다. 여기서 외국 부동산과 대체투자 관련 재간접 펀드를 준비하고 잠재력이 풍부한 동남아에 투자하는 아세안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부동산운용팀을 세 개 운용팀으로 늘린 것 또한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 중 하나다.
김 대표가 외국으로 눈을 돌린 데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수익성 또한 영향을 미쳤다. 35조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관리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독립계 운용사 가운데서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올해 당기순이익은 22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그는 "국외투자와 대체투자 등 고보수 상품 판매를 늘리면 보수가 저렴했던 전통자산 비중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잇달아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나선 가운데 키움투자자산운용 또한 이에 동참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 용산고와 한국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주립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1995년 동부증권 근무를 시작으로 23년간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문성과 업무관리 능력을 쌓았다. 2008년에는 키움증권 홀세일총괄본부를 맡았고 2014년 5월부터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마케팅본부장을 맡았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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