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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2` 양정우PD "무사히 마쳐 행복…시즌3 당분간 어려울 듯"
입력 2017-12-28 10: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가 총 9주에 걸쳐 대한민국 곳곳을 누비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0월 27일 안동에서 시작된 잡학 박사들의 수다 여행은 영월, 목포, 해남강진, 제주, 천안아산, 서울편을 끝으로 두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건축가 유현준, 과학박사 장동선의 합류로 활력을 더했다. 기존 멤버 '복학생'에 새로운 두 전문가 '신입생'의 합류로 또다른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명소들을 바라보게끔 시야를 확장,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기며 호평을 얻었다. 또한 MC 유희열과 유시민, 황교익은 시즌 1에 이어 분야를 넘나드는 무한 지식을 드러내며 '알아두면 쓸데는 없지만 유익한' 지식의 향연을 펼쳤다.
한편 29일 밤 9시 50분 마지막 '총정리편'만을 남겨두고 '알쓸신잡2'를 연출한 양정우PD의 생각을 담은 인터뷰가 공개됐다.
◇다음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 양정우PD 일문일답
1. '알쓸신잡2'가 이번주 '총정리편'만을 남겨두고 여행을 마쳤다. 소감이 어떤가?
양정우PD: 또 한번 시즌을 무사히 마쳐 행복합니다. 전작이 워낙 잘되어 제작진도, 새로 출연하는 선생님들도 부담감이 컸는데 기대보다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특히 선생님들께서 많이 친해지셔서 방송 외에 교류도 많이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여서 무척 뿌듯한 시즌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2.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했던 두 박사는 어땠는지? 여행 기간 인상 깊었던 활약상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양정우PD: 본업만으로도 바쁘신 분들이라 부담스러운 출연이었을 텐데, 시간 내어 함께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방송되는 내내 고민도 많으셨을 텐데 끝까지 제작진을 믿고 의지해주셔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유현준 선생님은 건축과 도시를 인문학적 관점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내는 데 탁월하십니다. 저희 프로그램에 전혀 없던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셔서 신선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다만 건축과 도시라는 주제가 돈과 권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많아, 예능 프로에서 담기에 너무 민감한 부분들은 모두 전달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있습니다.
장동선 선생님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 색다른 시선을 보여주셨던 것 같습니다. 특히 유일한 30대로서 요즘 젊은 세대의 고민에 대해 공감하고 이야기하고자 노력하셔서, 이 프로그램 안과 밖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3. 미처 가보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던 곳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양정우PD: 너무 많습니다. 특히 경기도권의 도시들과 그리고 몇몇 섬들은 계획만 하고 시간 관계상 못 가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파주, 진주, 울릉도 같은 곳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부산, 광주 같은 대도시들도 잡학박사님들과 가보고 싶습니다.
4. 방송에 미처 나오지 못한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양정우PD: 아쉽게 방송에 나오지 못한 부분은 이번주 총정리편에서 모두 담을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총정리편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5. 다음 시즌을 기대해도 좋은지. 만약 간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으신지 궁금하다.
양정우PD: 선생님들이 본업에 집중하셔야 해서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새로운 분들을 모실 고민도 하고 있지만, 알쓸신잡 섭외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혹시 주변에 좋은 잡학박사를 알고계시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일단 2018년에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찾아뵐 계획이고, 알쓸신잡은 좀더 길게 보고 고민을 할 생각입니다.
만약 다음 시즌을 간다면 위에 말씀드린 경기도권 도시들, 한국의 섬들, 아직 못 갔던 대도시들에도 가보고 싶고, 특히 유시민 선생님께서 수없이 설명하셨던 오스만투르크 지역을 꼭 가보고 싶습니다.
6. 이번 주 방송될 총정리편에서 어떤 것들을 보여주실 예정이신지? 관전포인트도 꼽아주신다면?
양정우PD: 방송 시간관계상 못 보여드린 부분들, 너무 이야기가 깊어져서 다 나갈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주로 담길 예정입니다. 올림픽 이야기, 이상문학관, 사북탄광촌 이야기는 언젠가 꼭 내보내고 싶었던 감동적이고 새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시청자 질문도 받았는데 이번 시즌은 재밌는 질문이 많아 촬영 현장이 무척 유쾌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유난히 성장한 희열이형의 지적인 미도 유감없이 총정리해드릴 예정입니다.
7. '알쓸신잡2'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드리는 말씀
양정우PD: 시즌2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시청자분들의 응원 덕분입니다. 언젠가 더 나은 모습으로 고민 많이 해서 돌아오겠습니다. 부족한 제작진과 부족한 프로그램을 아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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