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경연 "기업들 경기 전망 새해에도 부정적…대내외 부담 가중"
입력 2017-12-28 07:05 

내년 초까지 경기 부진이 이어진다고 보는 기업들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들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1월 전망치는 96.5를 기록해 20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이하를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를 20개월동안 밑돈 것은 지난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1996년 7월~1999년 1월의 31개월 이후 최장이다.
BSI 전망치가 100 이상을 기록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지난해 11월 89.9로 최저 수준이던 BSI 전망치는 지난 6월 99.1까지 상승한 뒤 다시 하락해 90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다.

한경연은 주요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에 이어 내년에도 긴축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기업들은 내년 글로벌 경기에 부정적 요소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적으로는 법인세율,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 부담 가중을 우려했다. 한국은 내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하는 반면 미국은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1%로 낮추기로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 비용 증가와 법인세 인상에 따른 투자 둔화를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으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보다 0.2%p(포인트) 낮은 3.0%로 제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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