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뜨거웠던 '1987년', 2017년은 응답할까?
입력 2017-12-27 19:08  | 수정 2017-12-28 07:53
【 앵커멘트 】
6월 항쟁을 기억하는 영화 '1987'이 2017년 마지막 주에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30년 전의 역사와 투쟁은 지금 어떤 의미로 기억될지 금주의 개봉영화 소식,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당해 사망하면서 시작한 1987년.

영화 '1987'은 6월 민주 항쟁을 정면으로 마주 보며 한국 현대사와 암혹했던 시대에 뜨겁게 저항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용서할 수 없는 거짓말에 시민들이 어떤 의지를 지니고 어떻게 하나로 모아지고, 그 결과 무엇을 얻었는지 주목합니다.

▶ 인터뷰 : 김윤석 / 영화 '1987' 주연
- "'탁 치니까 억'이라는 말은 그 당시에 저도 대학생이었어요. 거의 대서특필로 탁 치니까 억이라는. 저 때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가 그런 부분을 가지고 찍었던."

남들과 다른 외모를 가진 아이가 학교에 가면서 세상 속으로 첫 발을 내딛는 이야기.

나와 다름은 동정이나 도움의 대상이 아니며 해결도 동화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관객에게는 더 큰 진심으로 다가섭니다.


친구에 대한 기억을 일주일밖에 하지 못하는 여학생과 그녀에게 일주일마다 고백을 하는 남학생의 로맨스 이야기입니다.

일본 특유의 수채화 같은 영상미와 잔잔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학창시절 첫사랑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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