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우리나라 기술무역 연간 규모가 225억 2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무역규모는 감소했지만 적자폭은 30.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 기술무역통계를 27일 발표했다. 기술무역은 기술이나 기술서비스와 관련된 국가 간 상업적 거래를 지칭하는 것으로, 기술의 흐름과 기술·산업구조의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우리나라의 2016년도 기술수출액은 2015년 대비 2.7% 증가한 106억 8700만 달러, 기술도입액은 2015년 대비 9.5% 감소한 148억 4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30.8%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41억 5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술수출액을 기술도입액으로 나는 '기술무역수지비'는 0.72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무역수지비가 2010년 이후 6년 동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술무역규모가 가장 큰 산업은 전기·전자 산업으로 114억 1000만 달러(44.7%)에 달했으며 기술무역수지 적자도 전기·전자 산업이 40억 6500만 달러를 기록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수출액을 산업분야별로 보면 정보통신이 36억7800만달러(34.4%), 전기전자가 36억7200만달러(34.4%), 기계 12억8400만달러(12.0%)를 차지했다. 기술도입은 전기전자가 77억3800만달러(52.1%), 정보통신이 28억4000만달러(19.1%), 기계가 18억8900만달러(12.7%)였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기술수출 중 대기업이 50억8100만달러(47.5%), 중견기업이 29억900만달러(27.2%), 중소기업이 25억4200만달러(23.8%)를 차지했다. 작년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액은 전년대비 55.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작년 기술무역 주요 상대국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순이었다. 작년 가장 많은 흑자를 낸 국가는 베트남(18억6천600만달러), 가장 많은 적자를 낸 국가는 미국(56억1천300만달러)이었다.
강건기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2016년도 기술무역수지비가 0.7을 넘고, 6년 연속 개선되는 등 우리나라 기술무역 경쟁력이 지속 개선되고 있고, 특히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이 증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국가 기술무역 향상을 위해 경쟁력 있는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보다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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