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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가요결산③] 트와이스, 4연속 히트와 일본 진출…걸그룹 판세 바꿨다
입력 2017-12-27 07: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는 올해에만 '낙낙(KNOCK KNOCK)', '시그널(SIGNAL)', '라이키(Likey)'에 이어 '하트 셰이커(Heart Shaker)'까지 4연속 히트곡을 내는 데 성공했다. 선배 걸그룹들이 주춤하는 사이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도약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2월 세 번째 미니 앨범 리패키지 '트와이스코스터 : 레인 2(TWICEcoaster : LANE 2')를 발매한 뒤 타이틀곡 '낙낙'으로 활동했다. '낙낙'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하루 만에 1000만뷰를 돌파해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가요 시상식 대상을 휩쓸었던 기세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같은 달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트와이스 랜드 -더 오프닝- (TWICE LAND -The Opening-)'을 개최한 트와이스는 3월에는 한국 PD대상 가수상을 받았다.
트와이스는 지난 2015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데뷔했다. 첫 번째 미니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를 공개한 이후 '우아하게(OOH-AHH하게)' 등으로 차세대 걸그룹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그동안 내는 곡마다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트와이스는 올해 연달아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낙낙'을 발표한 시점부터 트와이스는 일본 무대에도 눈을 돌렸다. 일본 멤버 사나, 모모, 미나가 소속된 만큼 데뷔 전부터 해외 진출에도 관심이 쏠렸던 가운데 성공적인 국내 활동에 힘입어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딘 것이다.
네 번째 미니앨범 '시그널'을 5월 발표했다.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처음으로 트와이스 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10월에는 정규 1집 '트와이스그램(Twicetagram)'을 공개한 후 '라이키'로 활동했고, 12월에는 '트와이스그램' 리패키지 앨범 '메리 앤 해피(Merry & Happy)'를 발매했다.

트와이스는 올해 일본에서도 성적을 냈다. 빌보드재팬이 공개한 연간차트 중 송차트 및 종합 앨범차트 포인트를 합산해 산출하는 '빌보드 재팬 톱 아티스트' 부문에서 3위에 오른 것이다. AKB48 아라시 등 일본의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올린 기록이다.
트와이스는 '빌보드 재팬 핫 100 오드 더 이어 2017'에서 'TT'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 데뷔 베스트앨범 '#트와이스(#TWICE)'와 일본 첫 오리지널 싱글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은 일본 레코드협회의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한국 걸그룹으로서는 최초로 같은 해 싱글과 앨범 모두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트와이스는 22일 방송한 일본 대표 연말 특집 프로그램인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엠스테) 슈퍼 라이브 2017'에 이어 31일 NHK '홍백가합전' 출연을 확정했다. '홍백가합전'은 6년 만에 한국가수로는 유일하게 출연하는 것으로 일본 내 트와이스의 위상을 알렸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늠하게 하는 유튜브 영향력도 높아졌다. 지난 5월 'TT' 뮤직비디오로 K팝 여자 가수 사상 최초로 2억뷰를 돌파한 데 이어 8월에는 '치어 업(CHEER UP)' 뮤직비디오, 11월에는 '우아하게' 뮤직비디오가 2억뷰를 넘어서며 K팝 여가수 최초 2억뷰 뮤직비디오를 3개 보유한 팀이 됐다.

이달 3일에는 공개 33일 23시간만에 '라이키' 뮤직비디오가 1억뷰를 넘어서며 K팝 걸그룹 사상 최단기간 1억뷰 기록을 수립했고,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최근 '라이키' MV까지 6연속 1억뷰 행진을 하고 있다.
트와이스가 올해 보여준 활약은 원더걸스, 소녀시대, 씨스타 등 기존 걸그룹들이 해체하거나 당분간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걸그룹의 판도 변화를 굳혔다. 트와이스와 함께 레드벨벳, 블랙핑크 등 최근 2, 3년 사이에 데뷔한 걸그룹들이 선배 걸그룹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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