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 전 대통령 방문조사 무산…30분 만에 끝나
입력 2017-12-27 06:51  | 수정 2017-12-27 07:05
【 앵커멘트 】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에 나섰지만,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하면서, 검찰은 더 이상의 조사가 의미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수사차량이 연이어 구치소를 빠져나옵니다.

국정원 특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양석조 부장검사와 수사팀 3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면담한 지 30분 만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여성 사동 1층에 마련된 조사실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 채 다시 독거수용실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와 같은 이유로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며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방문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구치소 앞에서 구호를 외쳤습니다.

(현장음)
(방문조사를) 규탄한다! 태극기의 깃발 아래….

추가 조사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본인 의사가 강해 방문조사를 다시 진행하는 것이 의미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더라도, 국정원 특활비 40억 원에 대한 뇌물수수 등 혐의로 추가 기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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