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서 나온 세균, 주사제에서도 검출
입력 2017-12-26 15:48  | 수정 2018-01-02 16:39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와 동일한 균이 환아들이 맞은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사망한 환아 4명 중 3명의 혈액에서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를 검출했으며, 이 균은 유전적으로도 모두 동일한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 환아에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 사망 환아에 발견된 동일한 유전형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다며 주사 준비 단계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지질영양 주사제는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 지방산이나 열량을 공급하기 위한 주사제다.

이에 따라 질본은 서울 경찰청 광역수사대와 협조해 지질영양 주사제의 오염경로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사망 환아는 모두 중심정맥관을 통해 지질영양 주사제를 투여받고 있었다. 해당 주사제는 전체 입원 환아 16명 중 5명에 투여됐고 이 중 4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홍정익 질본 위기대응총괄과장은 "사망한 4명 중 3명에게서 검출된 시트로박터균이 주사제에서도 검출됐으며, 해당 주사제는 모두 15일 오후에 처방돼 투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