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무죄 소감…'폐목강심' 무슨 뜻?
입력 2017-12-23 14:06  | 수정 2017-12-30 15:05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3일 "포털과 방송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무슨 약점이 그리 많아 언론이 친정부 관제 언론이 됐느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홍 대표는 "여론조사기관도 국정 여론조사 수주 미끼에 관제 여론조작기관으로 변질된 지 오래됐다"며 "SNS조차도 '문빠'들의 댓글조작으로, 한국사회는 이제 괴벨스가 통제하는 빅브라더 사회가 돼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서 지난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SNS 커뮤니티 대표단' 워크숍에서도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를 거론하며 현재의 여론·미디어 환경이 한국당에 불리하게 왜곡·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홍 대표는 "세계가 열린 무한자유경쟁시대로 가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 좌파독재국가로 가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답답하다"면서 "이를 제대로 알릴 수단조차 마땅하지 않아 내가 직접 SNS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특히 "국민이 알아줄 때까지 외치고 외치겠다"며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정권을 잡은 세력들이 세월호보다 더 잘못 대응해 사상자를 키운 제천참사를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전날 밤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자신의 무죄를 확정한 것과 관련해 "검사도 했고 국회의원도 4번이나 했고 도지사 2번에 당 대표도 2번째 하고 있다.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연루돼 2년 8개월 동안 가슴앓이를 해본 일은 없었다"고 술회했습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오늘 그 올무에서 벗어났다. 그 사이 '폐목강심'(閉目降心·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힌다는 뜻)의 세월을 보내면서 검사 시절의 업을 치른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날아오르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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