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귀순자 전수조사해보니…20대 이하 절반 이상
입력 2017-12-22 19:32  | 수정 2017-12-22 20:50
【 앵커멘트 】
올 들어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귀순이 늘고 있다는 소식 어제(21일) 전해 드렸는데요.
지난 3년 귀순자를 전수조사한 자료를 MBN이 단독 입수해 보니 특히 올해 20대 젊은층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프차와 어선, 제3국을 통한 항공편 등 방법은 다르지만,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은 귀순자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귀순자는 29명으로 여기에는 군인 7명도 포함됐습니다.

2015년만 해도 생활고가 귀순 동기였지만, 지난해부터 체제 불만과 한국에 대한 동경 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젊은층의 귀순입니다.

지난 2015년 2명에 불과했던 20대 귀순자가 올해는 9명으로 늘었는데 올해 귀순자의 60%에 달합니다.

또 10대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유로운 장마당을 경험하고, 대북 심리전 방송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북한의 실상을 알게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중로 / 국민의당 의원
- "분명히 개혁과 개방에 견디지 못하고 넘어온다고 저는 봅니다. (우리나라가) 적절한 대응책을 미리미리 사전에 대비 안 하면 이것도 큰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

당장 외화벌이의 주력인 젊은층과 대부분 엘리트 출신 성분인 전방 부대 군인들의 이탈에 김정은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정아 / 전 인민군 장교
- "대북확성기는 DMZ를 지키고 있는 최전방 군인들이 직접 들어요. 북한 당국에는 가장 치명적인 문제죠."

이밖에 귀순 경로로는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연천 등 접경지역이 많았으며, 해상으로 넘어온 게 8건, 육상은 7건을 차지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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