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주차에 진입 지연…소방 사다리도 말썽
입력 2017-12-22 19:30  | 수정 2017-12-22 20:16
【 앵커멘트 】
불이 난 건물 앞 도로에 불법주차 차량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건물 옆에 댔던 소방 사다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 사다리차는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500여m를 돌아 화재 신고 2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불이 난 건물 앞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멈춰서고 맙니다.

불법 주차된 차에 또 가로막힌 겁니다.

보다 못한 시민들이 주차된 차를 밀어 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지 10분이 지나서야 불법 주차된 차가 빠지고, 간신히 자리를 잡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충북 제천소방서장
- "3대, 4대 정도의 (주차된) 차량이 있었는데, 처음에 주민들이 같이 합세해 차량이 잠겨 있었기 때문에 밀어서 빼다가 레커차가…."

가까스로 건물 옆에 자리를 잡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사다리가 완전히 펴지지 않습니다.

몇 차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 뒤 처음으로 인명 구조에 성공합니다.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이 더 지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전왕구 / 목격자
- "(사다리를)한 번 폈는데, 각도가 안 맞았는지 다시 접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한 번 펴요. 그리고 또 접어요. 3번째는 차를 움직였는지…."

불법주차 차량에 막히고, 사다리마저 제때 작동하지 않으면서 초기대응은 늦어지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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