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급증한 '직접귀순'…"배고픔보다 체제 염증·한국 동경"
입력 2017-12-22 09:43  | 수정 2017-12-22 11:14
【 앵커멘트 】
귀순은 사선을 넘는다고 할 정도로, 위태로운 순간을 동반합니다.
특히 중국을 거치지 않고 육지나 해상으로 직접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탈북자의 수가 3배로 늘었다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그동안의 탈북은 일반적으로 중국으로 1차 탈출한 뒤 제3국을 경유해 귀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달 귀순한 북한군 오청성이나 이번 사례처럼 육지나 바다를 통해 한국에 바로 들어오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그런데 이런 '직접 귀순'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 올해에만 육상을 통해 6명, 해상으로는 9명이 귀순해, 지난해보다 3배로 늘었습니다.」

「 전체 탈북민 수는 줄었는데, 유독 이런 직접 탈북이 늘어난 이유는 뭘까.」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북한은 국경 감시를, 중국은 탈북민 색출을 강화한 것이 목숨을 건 '직접 탈북'의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중국 통해 탈북한 여성
- "어떤 사람들이 와서 말을 걸었는데 중국말 못하고 북한 사람 확 티가 나잖아요. 공안에 신고하면 바로 북송당하고 뒤에 이어지는…. 정말…."

「탈북 동기에 대해서 군 당국은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과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생긴 한국에 대한 동경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 인터뷰(☎) : 탈북 청년
- "(한국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은 거죠. 한국에 와서. 영화 자체를 단속하는 거지, 기계는 단속돼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거든요. 문제가."

「 정부 조사에서도 최근 탈북 동기로 '경제적 어려움'보다 '체제에 대한 불만'이 더 높은 비율로 나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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