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안보연구소 "北, `화성-15형` 재진입 성공하면 미국과…"
입력 2017-12-21 14:28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는 21일 내년 북한이 '화성-15'형 미사일의 실각 발사 및 재진입 기술 실험에 성공하면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며 미국과 직접 회담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외교안보연구소는 이날 발간한 '2018 국제정세전망'에서 "2018년 북한의 외교는 화성-15형 미사일 실험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 많은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북한은 화성-15형 미사일 발사를 성공으로 평가하며 핵무력 완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재진입의 문제는 협상력 제고나 군사 기술적 필요에 의해 풀어야 할 과제"라며 "내년 북한은 적어도 한 차례 이상의 화성-15형 실험을 감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만일 화성 15형 미사일의 정각 발사에 성공하고 재진입 기술을 입증한다면, 북한은 핵무력 건설의 완성을 재차 강조하고 '핵보유국 지위'에서 미국과 군축 회담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연구소는 이어 "(회담) 형식은 한미 양국이 수용할 수 없는 핵 군축 협상이지만, 북한이 대화로 선회할 경우 이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다만 "북한이 재진입 기술을 입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2017년과 같은 외교적 대치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내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반도에서 '계획 전쟁'의 발발 가능성은 작으나 현재와 같이 극도로 높은 군사적 긴장 상태에서는 '우발 전쟁'의 가능성, 특히 김정은이 체제 및 정권 위기가 극심할 때 내부 평정을 위해 '제한전'의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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