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녹십자웰빙, 암환자 전신쇠약 개선할 신약 도전
입력 2017-12-20 15:41 

녹십자웰빙이 아직 치료제가 개발된 적이 없는 영역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암악액질 신약 'BST204'가 독일 의약품 당국인 연방의약품의료기기연구원(BfArM)으로부터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암악액질(Cancer cachexia)이란 암환자가 대부분의 영양소를 종양에 빼앗기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와 전신 쇠약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허가받은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BST204는 에너지 대사와 근육 활성화 촉진 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를 이용해 암악액질을 개선한다. 비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고, 독일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는 안전성도 입증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 임상 2상시험에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 3곳의 대학병원에서 폐암과 대장암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암악액질은 암환자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다. 암환자 2명중 1며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는다. 특히 매년 740만 명 가량의 암환자가 암악액질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영효 녹십자웰빙 대표는 "BST204는 대장암과 폐암 환자의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고, 향후 다양한 암 질환으로 치료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며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점용 녹십자웰빙 연구소장은 "임상 2상에서 암악액질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 궁극적으로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13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세계 관련 시장에서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BST204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산업핵심 기술개발사업과제'에 선정돼 연구개발이 진행중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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