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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골이 되지 못한 정우영의 무회전 프리킥
입력 2017-12-19 11:57 
정우영은 16일 한일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슈팅으로 A매치 첫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 KFA 팬 투표 마감 이후여서 올해의 골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7년 만에 한일전 승리를 이끈 정우영(충칭 리판)의 무회전 프리킥 결승골은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인 제약으로 대한축구협회(KFA) 올해 최고의 골로 선정되지 않았다.
정우영은 지난 16일 일본과의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서 1-1의 전반 23분 무회전 프리킥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의 A매치 1호 골. 청소년대표를 포함해 태극마크를 달고 뛴 경기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승부를 뒤집은 한국은 이후 김신욱(전북 현대)과 염기훈(수원 삼성)의 추가골로 4-1 대승을 거뒀다.
그렇지만 정우영의 판타스틱 골은 ‘2017 KFA 팬 투표 최고의 골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당초 대상이 될 수 없었다.
팬 투표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KFA 홈페이지를 통해 1인당 1일 1회 참여로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의 78번째 A매치는 팬 투표가 마감된 뒤 펼쳐졌다.
KFA는 각급 대표팀 경기 중 최고의 골 및 최고의 경기의 팬 투표를 공지하면서 ‘투표일 전까지 E-1 챔피언십 골과 경기가 후보로 추가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남자 A대표팀의 E-1 챔피언십 중국전(2-2) 및 북한전(1-0)과 여자 A대표팀의 E-1 챔피언십 일본전(2-3) 및 북한전(0-1)이 그 대상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E-1 챔피언십은 후보에서 제외됐다.
물리적으로 어려웠다. KFA는 E-1 챔피언십은 팬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열린 대회로 이를 추려 추가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KFA 팬 투표는 2002년부터 매년 연말에 실시되고 있다. 대상은 ‘그 해 벌어진 각급 대표팀 경기다. ‘2018 KFA 팬 투표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비롯한 2018년 각급 대표팀 경기가 해당된다.
정우영은 ‘인생골을 넣었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생애 첫 KFA 팬 투표 올해의 골 수상 기회를 놓쳤다. 통산 A매치 6골 중 3골을 E-1 챔피언십에서 몰아친 김신욱(전북 현대)도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축구팬이 뽑은 올해의 골은 지난 5월 23일 2017 U-20 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기록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선제골이었다.
이승우는 하프라인부터 50여m를 질주해 간결한 마무리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총 1만9866표 중 4705표(23.7%)가 이 골을 지지했다.
올해 최고의 경기는 11월 10일 A매치 콜롬비아전이 꼽혔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2골로 콜롬비아를 꺾고 8개월 만에 A매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총 2만129표 중 36%인 7250표를 획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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