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아기들 호전 중이었는데 병원은 "중증 상황" 발표 의혹
입력 2017-12-19 09:38  | 수정 2017-12-19 11:11
【 앵커멘트 】
이대목동병원 측은 숨진 아이들이 상황이 좋지 않은 '중증 환자'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브리핑 직전까지 호전되고 있었던 아이들을 갑자기 중증 상황이라고 표현한 병원 측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장명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원 측은 숨진 신생아들이 상태가 좋지 않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수진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장
- "16명 중에 (숨진 4명은) 가장 중한 환자들이 있는 구역에 있는 아이들이 맞습니다."

숨진 4명을 포함해 해당 구역에 있던 6명의 아이들이 따로 질병은 없었지만 상태가 가장 위중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만난 한 유족은 '중증 환자'라는 병원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신생아 유족
- "일단 저희 아기는 중증 환자가 아니었어요. 계속 호전되고 있었고요. (사망한 아이들) 그 중엔 다음날 퇴원하는 아이도 있었고요."

유족 측은 의료진이 아이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당일 아이의 배가 부푼 것에 대해서도 괜찮다고 안심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신생아 유족
- "장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그래서 먹는 양을 좀 줄이겠다. 괜찮다고 했어요. 계속"

유족들은 병원 측의 해명이 사망 책임을 아이한테 돌리려는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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