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초 만에 3천만 원어치 훔쳐…금은방 턴 20대 붙잡혀
입력 2017-12-18 19:30  | 수정 2017-12-18 20:47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금은방에서 불과 10초 만에 수천만 원어치 금목걸이가 털렸습니다.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인 20대 남자, 결국 일주일 만에 붙잡혀 쇠고랑을 찼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문 닫힌 금은방 앞을 검은색 옷차림의 수상한 남자가 쓱 지나갑니다.

잠시 뒤 이 남자, 금은방으로 되돌아 달려오더니 망치로 출입문을 마구 내려칩니다.

유리문을 산산조각내고 들어가더니 곧바로 벽 유리창을 깨고 금목걸이 수십 개를 훔쳐 달아납니다.

불과 10초 만에 수천만 원 어치 금품이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금은방 주인
- "목걸이가 20개, 금액으로는 3천만 원쯤 됩니다. 사방에서 보이니까 누가 감히 범인이 들어오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방탄필름이 덧씌여져 있는 유리창과 달리 출입문은 망치질 몇 차례에 속수무책 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25살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대담한 범행 수법으로 봐서 동종 전과범의 소행인 줄 알았지만, 잡고 보니 초범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자랑 동거생활도 하고 직업이 제대로 없다 보니까 4천만 원 정도 빚을 졌대요. 그래서 그 빚 때문에…."

훔친 금품은 마땅히 팔 곳을 찾지 못해 고스란히 돌아왔습니다.

10초 만에 금은방을 털어 완전범죄를 꿈꿨던 김 씨,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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