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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좋은 소식 하나 가득…근무시간 줄고 인천공항 확장
입력 2017-12-18 17:32 
근무시간 단축, 엔저 현상, 인천공항 확장이란 '3대 호재'에 하나투어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7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올해도 작년 대비 이익이 7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년 연속 70% 이상 고성장이 예고된 셈이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209억원이었던 하나투어 영업이익은 올해 373억원, 내년 64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년 새 이익이 3.1배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실적 개선은 국외 출국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2000만명이 넘었던 출국자는 올해 2488만명에 달해 작년 대비 19.4%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도 1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내년 1월부터 주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근무시간 단축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기업의 비용 절감과 맞물려 연차 휴가 소진이 자연스러운 기업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584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급증한 것은 물론 작년 전체 관광객(509만명)도 이미 넘어섰다. 이 같은 일본 여행 '붐'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원화 대비 엔화값은 올해 들어 6.3% 하락했다.

또 하나투어는 지난 15일 일본 자회사 '하나투어 재팬'을 일본 증시에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공모 자금을 통해 사업 확대에 나설 수 있고 일본 자회사 실적을 연결이익으로 잡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인천공항 확장은 국외 여행 수요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내년 1월 18일 '제2 여객터미널(T2)'이 개항하면 여객 처리 능력이 연간 7200만명으로 확대된다.
또한 그동안 하나투어의 고민거리였던 면세점 적자도 점차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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