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암동 시대 연 한샘…사내 성폭행 사건 이후 첫 인사는 `여성`
입력 2017-12-18 15:01 

사내 성폭행 사건 논란으로 홍역을 치룬 한샘이 본사를 서울 상암동으로 옮긴 후 첫 정기승진 인사에서 '여성인재 육성 강화'를 화두로 내걸었다.
한샘은 임원 10명을 포함한 총 723명(한샘 633명, 관계사 90명)의 정기 승진인사를 18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승진자 중 여성이 236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40% 늘었다는 것이다.
매장 전시·제품 개발 등 한샘의 중국사업을 주도한 김윤희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고 손성주 한샘도무스 부장도 이사 대우로 승진해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한샘 측은 "총 7명의 부장 특진자 가운데도 여성이 절반에 가까운 3명이었다"면서 "CEO 직속 기업문화실을 신설하고, 외부 자문단을 위촉하는 등 '상호존중 기업문화'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샘은 27년간의 방배동 시대를 접고 지난 17일 상암사옥 입주를 완료했다.
최양하 회장은 신사옥 입주식에서 "국내 최고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 발돋움한 27년간의 방배동 시대를 마감하고 홈 인테리어 부문 세계 최강 기업에 도전하는 상암 시대를 맞이했다"며 "새 사옥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고객으로부터 사랑 받고,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한샘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옛 팬택본사였던 상암사옥은 지하 5층, 지상 22층의 연면적 6만6648㎡(2만196평) 규모로 기존 방배사옥 9424㎡(2851평)보다 7배가량 크다. 한샘 및 계열사 임직원 1300여명이 입주를 마쳤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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