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업위, FTA 개정협상 보고 청취…시작부터 삐걱
입력 2017-12-18 14:24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추진 계획'을 보고받기로 했지만,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한 문제로 논란이 일면서 회의 시작부터 삐걱 됐다.
산업위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설로 개의시간을 11시로 늦췄다.
그러나 산업부가 FTA 관련 보고를 하는 자리에 홍 장관이 나타나면서 한국당이 강력히 반발했고, 회의는 11시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시작했다.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회의 시작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홍 장관을 향해 "퇴장해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한미FTA 개정협상 관련 업무 보고 자리인데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자리해있다"며 "홍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이고 야당과 정식 상견례도 하지 않았는데 자리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업무 보고를 하겠다면 보고서라도 있어야 하는데 업무보고서 한 장 없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간사 간 협의 때 홍 장관의 출석에 한국당이 동의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소속 장병완 위원장은 "새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은 중기부 장관이 답변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해 출석 요청을 한 것"이라면서 "의사일정 진행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은 홍 장관의 참석에 계속 반발하며 회의 진행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당은 청와대가 홍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이후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강수를 뒀다가 지난 4일 겨우 법안소위 논의를 재개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새해 예산안 공조 처리에 반발하며 또다시 전체회의 일정을 보이콧 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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