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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속 NC, 베테랑들 품으며 전력변수 최소화
입력 2017-12-18 11:56 
NC가 손시헌(오른쪽) 이종욱 지석훈까지 베테랑 FA자원들을 모두 붙잡으며 전력변수를 최소화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NC 다이노스가 베테랑 FA 세 명을 전부 붙잡았다. 시즌 종료 후 변화가 몰아친 팀 분위기 속에서 안정적 행보도 병행했다.
NC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과 FA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NC 발표에 따르면 손시헌은 2년 총액 15억원(계약금 5억, 연봉 5억)에, 이종욱은 1년 총액 5억원(계약금 3억, 연봉 2억)에, 지석훈은 2년 총액 6억원(계약금 3억, 연봉 1.5억)에 계약을 맺었다.
별다른 외부 FA 영입 움직임 없이 베테랑 자원 내부 FA 세 명과의 협상에만 집중했던 NC가 한 번에 그 과제를 해결했다. 당초부터 잔류가능성이 높았던 세 선수와의 협상이었는데 결국 해를 넘기지 않은 것. 30대 후반인 손시헌과 이종욱, 주전보다는 백업역할로 꼽힌 지석훈 또한 다른 팀들의 러브콜을 받기는 어려웠던 상황에서 NC 잔류라는 최선의 선택지를 받아들였다. 이들은 계약기간이 1년 혹은 2년으로 길지 않으나 일단 선수로서 역할을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NC 입장에서도 이번 비시즌, 손꼽히는 안정적 선택을 했다. NC는 시즌 종료 후 여러 부분에서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우선 검증된 외인투수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과의 계약을 일찌감치 포기한 것이 두드러진다. 구단행정을 도맡던 이태일 대표이사도 사직하고 새롭게 황순현 CECO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사례와는 달리 부득이한 경우였지만 주전 포수 김태군도 군에 입대했다.
김경문 감독과 따르는 그 체제는 공고하지만 내부적으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 것.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미래자원을 키우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자하는 측면도 크다. 장현식, 김성욱, 노진혁 등 가능성을 본 자원들도 많다. 외국인 투수 구성도 검증된 실력보다 이닝 소화능력 등 젊음을 더 강조하고 나섰다.
이러한 변화 속 NC는 베테랑 자원들을 품었다. 손시헌과 이종욱, 지석훈 모두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젊고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여전히 많은 NC 입장에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에 알맞은 부분. 올 시즌까지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강팀으로서 면모를 구축한 NC가 급속한 변화 속 안전장치를 획득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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