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안보리, `예루살렘 수도인정 거부` 결의 추진
입력 2017-12-17 16:3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사실상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거부하는 결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보리 비상이사국인 이집트는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이날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회람시켰으며 이르면 오는 18일 표결이 이뤄질 수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예루살렘은 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며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한 최근 미국의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결의안 초안은 언급했다. 다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텔아비브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라고 최근 지시한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정부를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다.
결의안 초안은 "예루살렘의 특징이나 지위, 인구 구성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는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법적 효력이 없으며 무효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회원국은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개설하는걸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유엔 관계자들을 인용해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4개국 대부분이 결의안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예루살렘의 지위는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직접 현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면서 "어떠한 일방적인 조치에도 반대한다. 2국가 해법에 대한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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