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디테일을 살려라" 고증에 흥행 달렸다
입력 2017-12-16 19:30  | 수정 2017-12-17 20:35
【 앵커멘트 】
영화에서 철저한 고증은 관객을 극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근현대사를 다루거나,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특히 고증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4일 개봉한 '강철비'는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는 설정입니다.

배우 정우성은 북한 군복을 입고 총기류를 능숙하게 다룹니다.

'강철비'는 지하벙커 등 북한 실상을 표현하려고 군사고문까지 두고 전문적인 조언을 들었습니다.

영화 음악까지 세심히 선정했습니다.


▶ 인터뷰 : 양우석 / '강철비' 감독
- "예전에 공부하던 중에 빅뱅이라든지 이런 팀들이 북한에서도 꽤 인기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어서 영화에 차용하게 됐습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1987'은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일어난 해가 배경입니다.

제작진은 가족의 동의를 얻어 고 박종철 열사의 실제 안경을 빌려 촬영했습니다.

시위 장면에서는 청바지에 오토바이 헬멧 차림의 백골단이 대학생들을 진압합니다.

유행하던 잡지들도 등장합니다.

▶ 인터뷰 : 장준환 / '1987' 감독
- "불과 30년 전 일이라는 거죠. 그 시대를 기억하는 분들이 아직 많이 있고요. '관객분들이 그 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런 부분이 걱정돼서 고증에 특히 신경을 많이…."

사실적인 고증이 영화 속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관객들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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