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진핑 주석에 바둑판 받은 문 대통령, 신영복 선생 서화 전해
입력 2017-12-16 19:15  | 수정 2017-12-23 20:05
시진핑 주석에 바둑판 받은 문 대통령, 신영복 선생 서화 전해


한중 정상이 오고가는 선물 속에 마음을 주고 받았습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옥으로 만든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 받았고, 이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통(通)'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신영복 선생의 서화작품을 선물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의 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해 주최한 국빈만찬장에서 문 대통령에게 옥으로 만들어 매우 아름다운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했다"며 "문 대통령이 바둑을 좋아해 시 주석이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면담에서도 한·중 관계를 바둑에 비유하며 "미생의 시기를 거쳐서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반대로 문 대통령은 신영복 선생의 서화작품으로 사드(THAAD) 갈등으로 단절됐던 한·중간 관계를 회복하고 적극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대 연설 중간에 선물 사실을 공개하면서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말의 '통'자를 딴 것"이라며 "양 정상간, 양 국가간, 양 국민간에도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관계개선을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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