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듀브론트, 메디컬테스트 통과…‘퍼즐 완성’ 롯데 선발진
입력 2017-12-16 15:41 
롯데의 새 외국인 펠릭스 듀브론트. 사진=롯데 자이언츠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2018시즌 선발진 퍼즐이 완성됐다. 롯데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30)가 16일 메디컬테스트까지 통과했다. 앞서 14일 롯데는 듀브론트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의 선발진은 듀브론트가 가세하며 변화가 생겼다. 올해 5년 만에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롯데의 가을야구는 안정된 선발진이 큰 몫을 했다. 올해 한국 3년 차인 좌완 브룩스 레일리(29)가 전반기 부진을 털고, 후반기 무패행진을 펼쳤고, 올 초 팀을 떠났던 조쉬 린드블럼(30)이 7월부터 복귀해 역시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영건 박세웅(22)은 껍질을 깨고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또 최근 부진했던 베테랑 송승준(37)도 10승을 거뒀다. 롯데는 2014년 이후 3명의 10승 선발투수가 나왔다. 미완의 대기 김원중(24)도 기복이 있긴 했지만, 선발로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선발 5명이 가장 확실했다.
그러나 올 겨울 들어 변수가 생겼다. 영원할 것 같았던 에이스 린드블럼이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겼다. 그 과정에서 롯데와 린드블럼의 감정싸움이 공개적으로 노출되기도 했다. 결국 롯데는 듀브론트을 영입하며 빈자리를 채웠다.
188cm 108kg의 체격을 갖춘 듀브론트는 140km 후반의 빠른공과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땅볼 유도 능력을 갖췄다. 경력만 놓고 봤을 때 듀브론트는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투수다.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31승 2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2012년과 2013년에는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고, 2013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일정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관건이다.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지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한 해를 통째로 쉬었다. 올해는 불펜으로 나왔다. 철저한 관리모드였다.

그래도 알 수 없는 게 야구다. 솔직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이제 1년이 지난 투수는 느낌표보다 물음표에 가까운 게 사실이다. 듀브론트가 린드블럼급의 활약을 펼쳐줘야 올해 후반기 리그 탑 선발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롯데 선발진의 명성이 이어지게 된다. 진정한 의미에서 퍼즐 맞추기는 듀브론트의 실전 피칭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 듀브론트는 백넘버 26번을 달게 된다. 두비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를 바라는 듀브론트는 (롯데 입단은) 나의 야구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고, 매운 두근거린다. 롯데 자이언츠 일원이 된 것이 행복하고, 팀을 위해서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나라, 부산이란 도시에서 많은 팬들과 치구들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고 빨리 적응해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