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사비 30만 원 늘어날 뿐인데…'새집증후군 법' 외면
입력 2017-12-15 20:30  | 수정 2017-12-16 20:22
【 앵커멘트 】
새 아파트 입주하시는 분들 새집증후군 걱정되죠?
그래서 정부가 내년부터 방지 자재의 시공을 의무화하기로 했는데, 건설업계는 공사비 증가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겨우 30만 원 늘어날 뿐인데 말이죠.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소 시부모님 집에 아이를 자주 맡기는 이성연 씨.

최근 시부모님이 입주한 새 아파트에 270만 원을 들여 새집증후군 방지 시공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연 / 경기 오산 부산동
- "(이전 집은) 아이가 계속 긁기도 하고, 그런데 (새집증후군 방지) 마감을 한 집은 그냥 살던 집에 들어가는 느낌이…."

실제 새집증후군 방지 시공을 하면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1/3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이런 새 아파트에 새집증후군을 막아주는 건축 자재의 시공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규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 "건강친화형 주택 건설기준에서 10% 이상 적용하게 돼 있는데, 그 정도만 적용해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하지만, LH를 비롯한 건설업계는 해당 규정의 시행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 "업계가 활성화가 안 돼 있다 보니까, 그 업체들이 생산 라인을 갖출 시간이 필요하고…."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정부 기준에 맞춰 10%만 시공할 경우 늘어나는 공사비는 1집당 30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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