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사업, 시범사업지 68곳 선정

경남 통영 등 68곳이 '도시재생 뉴딜'의 내년도 시범 사업지로 선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부동산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추진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도시재생 뉴딜은 재개발 등 전면 철거방식을 수반하는 기존 정비사업과는 달리, 도시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활력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1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 68곳을 의결했습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8곳이 선정됐고 그 다음으로 전북·경북·경남에서 6곳씩 뽑혔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제주도와 세종시는 각각 2곳과 1곳입니다.

사업지는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44곳을 자체적으로 선정했습니다. 국토부가 지자체 신청을 받아 직접 뽑은 곳은 15곳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제안 방식이 9곳입니다.

지역의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문화재생으로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이 다수 선정됐습니다.

전남 목포시는 300여개에 이르는 근대 건축물을 활용해 근대역사 체험길을 조성하고 수익형 창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경남 하동군은 섬진강 인근 폐철도공원과 송림공원을 연계한 광평역사문화 간이역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카페테리아 등 마을 수익사업을 운영합니다.

사업지 중 부산 사하, 경북 포항 등 5곳은 자체 재생사업에 덧붙여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시티형 사업으로 추진됩니다.

노후 주거지를 정비해 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하고 도심 내 융복합 혁신공간과 공공임대 상가를 조성하는 사업도 포함됐습니다.

경기도 광명시는 무허가 건축물 밀집 지역과 상습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청년주택 등 공공임대 284호를 공급합니다.

인천 부평구는 미군부대 반환 부지를 매입해 일자리센터와 먹거리 마당 등 융복합 플랫폼을 조성합니다.

연평균 재정 2조원, 기금 4조9천억원이 투입되고 공기업 등의 투자도 최대 3조원 수준까지 유도합니다.

사업비 중 국비 투입 비율은 광역시는 50%, 기타 지역은 60%입니다.

국비 지원의 경우 우리동네살리기형은 3년간 50억원, 주거지지원형과 일반근린형은 4년간 100억원, 중심시가지형은 5년간 150억원, 경제기반형은 6년간 250억원이 투입됩니다.

당장 내년에는 재정 4천638억원, 기금 6천801억원 등 총 1조1천439억원이 지원됩니다.

68곳은 내년 2월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며, 활성화계획 수립 후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됩니다.

국토부는 이번 선정 결과와 별개로 최근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포항시 흥해읍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해 도시재생을 추진합니다.

뉴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의 비전과 정책 과제, 중장기 계획 등을 담은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이 내년 초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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