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리인상후 서울집값 상승세 주춤
입력 2017-12-14 17:29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1월 3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겨울 이사철 비수기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셋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하락폭이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둘째주(12월 11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값은 0.17% 올랐다. 주간 상승률로는 높은 수치지만, 급등세를 연출했던 전주(0.26%)에 비하면 상승폭이 0.09%포인트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거래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송파구(0.44%)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0.36%) 서초구(0.31%) 강동구(0.26%)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 강남4구 모두 일제히 올랐다.
다만 그동안의 가파른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2주째 둔해졌다. 목동신시가지 지구단위계획 용역 결과 발표가 연기된 양천구(0.38%)도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숫자 자체는 서울 전체 평균을 훌쩍 넘어서 상승세는 계속된다고 볼 수 있다. 강북권에서는 강남4구와 맞닿아 있는 성동구(0.41%)와 광진구(0.39%)가 많이 올랐다.
반면 부산·울산·경남 등을 중심으로 지방의 아파트 값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여파로 이번주 지방 아파트 값은 0.05% 하락했다. 결국 전국 아파트 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보합(0.00%) 수준을 유지했다.

전세 가격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신규 입주가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겨울은 원래 이사가 많지 않은 비수기라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해졌다. 지난달 20일 하락 반전(-0.01%)한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 -0.02%로 낙폭을 키우더니 이번주(12월 11일) -0.05%로 낙폭을 더 키웠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0.03%를 기록했다. 8학군 선호도가 커져 전세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인 강남구(0.18%)를 비롯해 광진구(0.14%) 성동구(0.11%) 정도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전세 가격이 안정된 양상이다. 노원구(-0.08%)는 인근 구리 갈매, 남양주 다산 등 택지지구로의 수요 분산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물량 부담에 따른 전세 가격 하락은 수도권 지역에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3개월간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약 8만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96.8% 늘어난 규모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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