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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연준의장의 경고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
입력 2017-12-14 17:21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이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안정적인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의 투자 리스크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비트코인 열풍에 대해 "비트코인은 결제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고 가치저장 수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은 비트코인을 규제하지 않고 은행 감독을 통해 은행들이 자금세탁 등에 대한 감시를 적절히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디지털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연준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가상화폐의 이익과 필요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필립 로 호주 중앙은행장도 비트코인이 전통적 화폐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3일 시드니에서 열린 지불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해 일상적인 거래보다는 주로 지하경제에 유용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월가 전문가 중에서도 비트코인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피터 부크바 린제이그룹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현재의 비트코인 붐은 고통을 궁극적으로 초래하는 전형적인 투기 열풍의 하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아무런 근거 없이 거대한 이익을 좇는 행동에 불과하다"며 "내일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 혹은 5달러가 되더라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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