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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매팅리 "지터에 대한 비난, 불공평하다"
입력 2017-12-14 04:05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은 새로운 구단주 데릭 지터에 대한 비난에 대해 반박했다.
매팅리는 14일(한국시간) 월트 디즈니 월드 돌핀 리조트에서 열린 윈터미팅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안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겠다"며 지터에 대한 대중적인 비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말린스를 인수한 지터와 새 구단주 그룹은 전임 구단주 제프리 로리아가 남기고 간 빚을 청산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디 고든, 잔칼로 스탠튼 등 고액 연봉자들을 처분하는 등 선수단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스탠튼을 그가 트레이드를 원치 않는 팀으로 이적시키려다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지터는 팬심을 잃었다. 최근 마이애미 연고 NBA팀인 마이애미 히트 홈경기를 찾은 자리에서는 야유를 받기도 했다.
매팅리는 "나는 기자 여러분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트레이드 루머를 지켜봤고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봤다. 그중에는 잘못된 정보들이 너무 많았다. 내가 얘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나는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며 잘못 알려진 루머들로 구단주가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매팅리는 지터를 신인 시절부터 지켜봐왔다. 그는 "그가 프로에서 보낸 첫 시즌을 떠올려보면, 그는 한 시즌에만 58개의 실책을 했다. 그리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여러분도 알지 않느냐"며 그도 변화를 줘가며 더 좋은 구단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릭 지터 신임 말린스 CBO는 선수단 몸집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많은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팀이 리빌딩으로 방향을 정한 것에 대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의 실망, 외부의 부정적인 시각은 이해하지만, 휴스턴도 몇년간 뒤로 물러섰다가 지금의 위치로 올라갔다.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전에 우리가 했던 방식은 통하지 않았다. 우리는 매년 지속적으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리빌딩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양키스로 이적한 스탠튼에 대해서는 "그에게 뉴욕은 뛰기 좋은 곳이라고 말해줬다. 감독인 내가 보기에 그는 관리가 필요한 선수는 아니다. 그는 뛸 준비가 돼있다. (대도시인 뉴욕에 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뉴욕에서는 필드 위에서 일어나는 일만 신경써야 한다"며 새로운 환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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