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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골든글러브] 3년 만에 GG…손아섭 “롯데 자존심 지켰다”
입력 2017-12-13 18:55 
손아섭은 3년 만에 개인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서울 삼성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이상철 기자] 2017 골든글러브의 외야수 부문 수상자는 손아섭(롯데)-최형우(KIA)-버나디나(KIA)였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후보가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손아섭의 수상은 예상대로였다.
손아섭은 총 유효표 357표 가운데 224표를 획득했다. 22명의 외야수 부문 후보 중 최다 득표다. 그 이야기에 손아섭은 깜짝 놀랐다. 득표 현황을 보고도 믿기 어렵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솔직히 오늘 어느 정도 (수상을)기대하고 왔다. 그렇지만 좋은 성적을 거둔 후보가 워낙 많아 외야수 부문 최다 득표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외야수 최다 득표 비결에 대해 고른 성적을 꼽았다. 그는 타율, 안타, 도루, 홈런, 타점 등 전반적으로 (다른 후보와 견줘)크게 뒤지지 않아 기자단이 내게 표를 주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손아섭은 올해 전 경기(144)에 출전해 타율 0.335 193안타 20홈런 80타점 113득점 25도루 출루율 0.420를 기록했다. 안타 1위-득점 2위-도루 3위-출루율 7위-타율 9위에 올랐다.
손아섭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개인 통산 5번째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수상했던 그는 3년 만에 황금장갑을 손에 들었다. 그는 정말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다.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는 (1루수 부문의 이)대호형까지 받았다. 빈손이 아니라 다행이다. 롯데의 자존심을 지킨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다시 한 번 골든글러브 4연패의 밑바탕을 깔았다. 하지만 손아섭의 2018시즌 목표는 골든글러브가 아니라 전 경기 출전이다.
그는 골든글러브를 의식하지 않는다. 매년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뛰어 성적이 좋았다. 만약 내가 개인 타이틀을 의식했다면 안 좋았을 것이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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