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골든글러브] 박용택, 네 번째 황금장갑 영예...지명타자로는 처음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황석조 기자] 격전지로 꼽혔지만 선택지는 한 선수에게 향했다. 박용택(38·LG)이 지명타자 부분 황금장갑 영예를 안았다.
박용택은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지명타자 부분 수상자에 선정됐다. 박용택은 유효 표 중 184표를 획득했다. 2위는 79표를 얻은 이승엽(삼성)이고 나지완(KIA)이 78표로 3위에 올랐다.
이날 수상으로 박용택은 개인통산 네 번째이자 4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박용택은 지난 2009시즌, 2012시즌, 2013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다만 앞서 세 번은 모두 외야수로서 받은 것.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지명타자 부분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혔다. 박용택과 함께 KIA 나지완, 그리고 삼성 이승엽이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성적에 있어서는 박용택과 나지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나지완은 이번 시즌 27개 홈런과 94타점을 기록하며 타석에서 존재감을 내밀었을 뿐 아니라 소속팀 KIA 우승에 적지 않은 역할도 했다.
박용택은 타율과 안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 시즌 마운드에 비해 타선이 다소 약했던 LG지만 박용택은 베테랑으로서 고군분투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인상적인 끝내기는 물론 적지 않은 나이에 리드오프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LG 타선을 넘어 리그에서 손꼽히는 활약을 펼쳤다.
박용택은 수상 후 올 시즌 KIA의 우승을 보면서 많은 생각하게 됐다. 너무 부럽다. 내년 시즌 LG 동생들 10명이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어 최근 10개 구단 전체 분위기가 젊고 어린 친구들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 제가 내년에 한국나이 40으로 불혹이다. 불혹은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더라. 불혹을 맞이해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LG 잘 이끌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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