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구신세계 개장 1년 만에 대구 관광지도 바꿨다
입력 2017-12-13 12:08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 자본이 기획과 개발에 참여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교통 허브로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뿐 아니라 지역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1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15일 개점 1주년을 맞는 대구신세계의 누적 방문객이 3300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문객의 절반 이상(56.3%)이 타지에서 유입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포항과 구미 등 인근 경북지역은 물론 KTX와 SRT(수서발고속철도),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이 집결된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충청도 거주자들까지 모여든 결과다. 주변 백화점의 외지인 방문 비율은 20%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국내 최초로 교통과 상업시설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KTX·기차, 시내·외 버스, 지하철, 택시 등 6개 대중교통시설을 통합해 모든 환승이 걸어서 10분 이내에 가능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1년 복합 환승센터 우선협상 대상자 협약 체결후 2014년 착공하는 과정에서 약 8800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KTX·SRT동대구역에 버스와 지하철 환승 공간과 상업시설을 민간이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으로 동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다른 터미널이나 역사와 차별화된다.
코레일과 SRT에 따르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고속철도 이용객수(동대구역 승·하차인원 합산)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환승센터와 연결되는 지하철 동대구역 승·하차 인원도 대구신세계 개장 전보다 41% 급증했다.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수도 1961년 개항 후 56년 만에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개장후 1년 매출이 6000억원을 돌파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영업 첫해 1년 매출이 6600억원으로 지역 매출 1위는 물론 전국 10위권 진입이 기대된다. 앞서 부산의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개장후 1년 매출 5460억원을 올린 것이 지방에서는 최고 기록이다.
이는 지역 최초로 아쿠아리움을 도입하고 옥외 테마파크 '주라지'와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 1930년대 상하이 옛 골목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영화관, 대형서점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콘텐츠를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초로 건물 최상단에 아쿠아리움을 도입해 주목받으면서 올 한해만 100만여명이 방문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300여회의 문화공연과 예술 전시에 50만명이 넘는 지역민들이 참여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신세계는 복합환승센터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유동인구, 압도적 규모의 차별화 테넌트,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 등을 통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지자체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의 대표 성공 사례로서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지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점 1년을 맞아 12월 15일 피아니스트 김선욱, 내년 1월 6일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이 열릴 예정이고, 연말까지 갤러리에서 고암 이응노 전시도 개최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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