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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018년은 `젊은 피`들과 경쟁한다
입력 2017-12-13 10:16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워커 뷸러를 다음 시즌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아직 겨울은 길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류현진(30)이 2018시즌 LA다저스에 남아 있다면 그는 젊은 피들의 도전을 받을 예정이다.
다저스는 2018시즌 선발진 보강 방향을 '젊은 피 수혈'로 잡은 듯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젊은 선발 투수들에게서 계속해서 기회를 뺏고싶지 않다"며 젊은 투수들에게 빅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프리드먼이 언급한 '젊은 선수들'이라는 표현은 이미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를 비롯해 지난 시즌 첫선을 보인 워커 뷸러, 어깨 수술 후 회복중인 훌리오 우리아스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스트리플링과 스튜어트는 부상당했던 선발들의 복귀나 외부 영입 등으로 인해 로테이션에서 밀려났고, 뷸러는 지난 시즌 로스터 확장 기간 불펜 투수로 뛰었다. 우리아스는 아직 회복 상황을 알 수 없다. 시즌 도중 복귀가 목표다.
그런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3일 인터뷰에서 뷸러에 대해 "2018년 선발로 나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인 뷸러는 지난 시즌 상위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3개 레벨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8 2/3이닝을 던져 3.3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로버츠는 그가 다음 시즌 어느 레벨에서 뛰게 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선발 투수로서 발전시킬 것임은 분명히 했다.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세 명의 선발만 자리가 확고하고, 나머지 자리는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마에다 켄타, 브랜든 맥카시, 스캇 카즈미어와의 경쟁뿐만 아니라 밑에서 올라 올 젊은 선수들의 도전도 받게됐다. 어저면 이것은 지난 시즌의 그것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될지도 모른다.
다저스가 선발진 구성과 관련해 아래로 눈길을 돌린 것은 내외적인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외부에는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다. FA 시장에서는 다르빗슈 유, 제이크 아리에타가 정상급 자원으로 꼽히는데 다저스는 다르빗슈 측과 연락을 하고는 있지만 적극적이지가 않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의 악몽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
내부로는 사치세 한도와 구단 빚이 연간 순수익의 12배를 넘지 못하게 한 메이저리그 규정 등에 발이 묶였다. 자이디 단장은 "FA 영입보다는 트레이드가 주가 될 것"이라며 구단의 노선을 제시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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