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맹점주 3명 중 1명은 "가맹금 얼마인지 몰라요"
입력 2017-12-13 09:55  | 수정 2017-12-13 11:39
【 앵커멘트 】
자영업자가 500만 명을 넘은 시대, 퇴직 후에 인생 2막으로 프랜차이즈 창업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상당수 점주는 가맹본부의 꼼수로 가맹금을 얼마나 지불하는 지 제대로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한 치킨프랜차이즈 점포입니다.

「가맹본부에서 납품받아 쓰는 닭이나 각종 식재료 값에는 본부의 수익, 이른바 '차액 가맹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문제는 돈을 내는 점주 본인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프랜차이즈 업체 점주
- "가맹비는 별도로 내고 있고요. 본사 유통마진에 가맹비가 포함돼 있다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요."

「커피나 치킨, 분식 프랜차이즈 점포 2천 곳을 조사했더니, 차액 가맹금의 존재조차 모르는 점주가 무려 74%를 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사에서 가맹점주 3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이 내는 가맹금이 얼마인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차액 가맹금의 존재가 사실상 숨겨져 있어 가맹본부는 점주도 모르는 새에 더 많은 이득을 취하는 셈입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과장
- "가맹 희망자 상태에서 자신이 지급해야 하는 가맹금 규모보다 훨씬 더 많은 가맹금을 지급하게 돼서 매출액 중에서 순이익 부분이 감소하는…."

뿐만 아니라 일부 가맹본부는 점포 인테리어 비용마저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추가 조사를 거쳐 문제가 드러난 가맹본부는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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